본지, 강남구청 가이드라인 적용해 시뮬레이션해보니

서울의 대표 저밀도(5층, 2종 주거지)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개포동 개포지구. 393만㎡의 택지개발지구로 그동안 지구단위계획상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지상 건축면적 비율)이 200%로 묶여 재건축 사업이 공회전을 거듭해 왔다. 200%로는 사업성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

그러다 최근 강남구청이 저밀도 단지의 경우 용적률 240%에 최고 35층까지 지을 수 있는 방안(재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재건축이 탄력을 받고 있다. 개포동 동명공인 이형관 사장은 “법정 상한선(250%)보다는 낮지만 용적률이 오른데다 층수 규제가 풀려 재건축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구청의 가이드라인(기부채납 10%, 용적률 240%)을 바탕으로 본지가 DS포럼건축사무소·J&K부동산투자연구소와 함께 주공1단지와 4단지를 시뮬레이션해보니 주공1단지(5040가구)는 임대주택을 포함해 지금보다 840여 가구를 늘리고, 이 중 절반 정도는 일반분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공 4단지는 대지면적 적어 3억6000만원 내야

이에 따라 36㎡주택형(공급면적)을 보유한 사람이 112㎡형으로 집 크기를 넓힌다면 추가부담금은 3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49㎡형을 보유한 주민은 추가부담금 없이 112㎡형으로 집을 키울 수 있다. 조합원 및 일반분양 분양가를 주변 시세 수준인 3.3㎡당 평균 3300만원으로 계산한 결과다. 49㎡형에 사는 주민이 145㎡형으로 넓혀 가려면 4억1000만원 정도를 추가로 내야 한다.
 

2840가구의 주공4단지는 임대주택을 포함해 3100가구를 지을 수 있다. 이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6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DS포럼건축사무소 박형준 상무는 “4단지는 대지면적이 작아 용적률 240%를 적용하면 일반분양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 부담이 1단지보다 크다는 뜻이다. 36㎡형 주민이 112㎡형을 가지려면 3억6000만원 정도를 더 물어야 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49㎡형에서 145㎡형으로 가는 데는 5억5000여 만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현재 시세에 따른 투자성은 단지별·주택형별로 갈린다. 매매가가 7억2000만원 선인 1단지 36㎡형을 사서 112㎡형에 입주한다면 총 10억2000만원 정도가 드는데, 인근 도곡동 렉슬 아파트 비슷한 주택형이 12억~13억원을 호가한다. J&K부동산투자연구소 권순형 소장은 “1단지 36㎡형 일부 주민은 당초 82㎡형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모두 112㎡형에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 주택 배정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만큼 인기를 끌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남아 투자성 낙관 어려워

반면 4단지 36㎡형과 42㎡형은 소형 주택 배정 가능성이 크다. 36㎡형의 현재 매매가는 6억9000만원 선. 82㎡형을 배정받을 경우 추가부담금이 들지 않고 오히려 6000만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곡 렉슬의 비슷한 주택형 시세(7억~8억원)와 비교하면 투자성이 있지만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부담금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유지되면 일반 분양가를 주변 시세만큼 받지 못해 추가부담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재건축부담금도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가구당 1억원 이상을 내야 한다. 권 소장은 “용적률이 올랐지만 아직 규제가 남아 있는 만큼 재건축 투자성을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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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만7000여건, 강남 3구 2300여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선 전달에 비해 1000여 건 가까이 신고건수가 늘면서 실거래가도 상승했다.

16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6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4만7638건으로, 5월(4만3704건)에 비해 9%(3934건) 늘었다.

지난달 신고 건수는 4월 계약분 7000여 건과 5월 계약분 2만3000여건, 6월 계약분 1만7000여건이 포함된 것이다.

아파트 거래량은 신고일 기준으로 올해 1월 1만8074건에 그쳤으나 2월 2만8741가구, 3월 3만7398가구, 4월 4만803가구, 5월 4만3704가구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신고된 4만7638건은 '하한 부적정건'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올들어 가장 많은 신고 건수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강남 3구 재건축 실거래가 상승

국토부는 그동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낮게 신고돼 다운계약서를 쓴 것으로 의심됐던 '하한 부적정건'을 거래 건수에서 제외하다가 지난 5월분부터 포함하고 있다.

강남 3구의 지난달 신고건수는 2334건으로, 5월(1464건)보다 870건이 늘었고, 강북 14개 구도 전달보다 228건 늘어난 2593건이 신고돼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2만1568건으로 지난달(2만248건)보다 1320건 증가했고, 6대 광역시는 1만3853건으로 5월(1만3445가구)보다 408건 늘었다.

거래량이 늘면서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도 올랐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 51㎡(4층)는 지난 5월 최고 9억8000만원에 팔렸으나 6월에는 이보다 8000만원 높은 최고 10억6000만원까지 거래됐다.

또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전용 73㎡(4층)는 5월에 10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억원 비싼 최고 11억원에 팔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8층)는 5월에 9억1500만원에 팔렸으나 6월에는 2500만원 오른 9억4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는 지난달 최고 거래가가 13억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비해 서울 강북과 수도권 지역에선 거래량이 늘었어도 실거래가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도봉구 창동 상계 주공17단지 전용 37㎡(10층)는 지난달에 1억3600만원에 팔리며 전달에 비해 500만원 상승했고, 분당신도시 까치마을 대우ㆍ롯데ㆍ선경 전용 71㎡(7층)는 전달보다 200만원 떨어진 4억3300만원에 팔렸다.

경기도 용인 수지 풍덕천 한성아파트 전용 60㎡(12층)는 2억1250만원, 용인 새터마을 현대홈타운 전용 85㎡(17층)는 4억5000만원에 거래돼 5월의 거래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 실거래가 자료는 16일 정오부터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http://rt.mltm.go.kr)나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하 기자 odinele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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